샤오미 손세정기 2세대를 고장으로 방치한 지 한 달이 지났어요. 오래 쓰지도 못한 손세정기가 허무하게 고장 나니 큰 그녀의 반응이 미지근해요.
마치 있어도 없어도 그만인 물건에 헛돈 쓴 셈이 됐어요. 맞아요. 손세정기 없는 한달 삶이 불편하지 않았어요. 아이들도 투덜 되지 않아요. 처음부터 우리 집에 없던 물건 같았어요.
쓸데없이 돈 낭비한 제 자신만 눈치 봐요.
빌어먹을 샤오미.....
유치원에 갔다온 아이가 손을 씻어요.
꼬마 아이 어설픈 비누칠이 자꾸 눈에 밟혀요.
꼬마한테 물어봐요.
"아론아 지난번 그거 있잖아. 거품 슝~ 나오는 거 그거 있으면 좋겠지?"
아이가 대답해요.
"아니!"
당황한 아빠가 되물어요.
"에이~~그거 있으면 편하잖아. 거품 놀이해도 되고!"
잠시 멍하니 있던 아이가 답해요.
"거품놀이?.......좋아!!"
지름은 타이밍 같아요.
이 얼마나 부성애 가득한 이유인가요. 큰 그녀한테는 그냥 철없는 아빠 컨셉하면 돼요.
후다닥 검색을 해요. 고만고만한 가격대에서 후기 많은 것을 골라요. 꼼꼼히 읽어요. 결정을 했어요.
제품명 TCO
이 또한 중국 제품이지만 아닌 제품 찾는 게 더 어려워요. 샤오미 때 불편했던 몇 가지가 안 보여서 구매했어요.
샤오미 2세대 불편했던 점 :
1. 누구나 공감하는 리필 용기 열기
2. 센서 문제(케바케, 복불복, 곰손, 금손)
3. 고장 시 A/S 없음
구입한 TCO 제품도 별도 AS는 없는 것 같아요. 하지만 국내 총판에서 교환 등 적극적으로 고객 응대를 하는 점이 마음에 들어요.
제품이 오고 얼른 꺼내봐요. 전체적인 만듦새는 샤오미 2세대가 나아 보여요. 플라스틱 한 몸체의 사출이 일정치 않아요. 큰 티가 안 나 그냥 쓰기로 해요.
건전지를 넣고 작동을 해봐요. 건전지 넣는 위치가 마음에 들어요.
전원 버튼 방식은 샤오미랑 같아요. 비슷한 위치에 있고 "한 번 누르면 작동(하얀색) 또 한번 누르면 정지(빨간색)"
차이점이 있다면,
샤오미 2세대 : 버튼 자체에 불빛 점멸
TCO : 인디케이터가 따로 아래에 위치
센서의 위치와 용기의 크기는 큰 차이 없어요.
차이점이 있다면 몸통을 돌려 세정 용기가 보였을 때 입구가 막혀있는 샤오미와 달리 오픈돼 있다는 게 속 시원하죠.
작동을 해볼게요. 샤오미 2세대 처음도 그랬듯 이 아이도 거품은 잘 뿜어내요. 언제까지 문제없이 쓸 수 있냐가 문제죠 뭐.
이 제품도 적지 않은 분들이 센서 이상을 얘기해요.
그래도 판매처 응대가 맘에 들어 구입하게 됐어요. 기계의 완성도는 샤오미 2세대가 나아요.
이번에는 제발 뽑기운이 좋았으면 해요.
큰 그녀한테 인정받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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