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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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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스 런스타 하이크 로우탑(이제 그만 내려와) "신발 신을 게 없어" 가득 찬 신발장을 보며 큰 그녀가 푸념해요. "입을 게 없어" "간단히 걸칠 게 없어" "들고나갈 가방이 없어" 누가 들으면 원시시대 부족처럼 헐벗고 사는 줄 알겠어요. 때가 되면 나오는 저 익숙한 멘트들. 대부분 귓등으로 넘기면서도 마음 한편을 불편하게 만들어요. 본인도 그걸 노린 거겠죠. 틀림없이. 자주가는 커뮤니티에 아내에게 사줬다는 신발 사진이 올라왔어요. 예쁘다 생각했어요. 큰 그녀에게도 잘 어울릴 것 같았죠. 불편했던 마음 한편을 덜어내자 생각해요. 간단한 쇼핑이 될 거라 생각했는데 복잡하게 됐어요. 국내 정발이 아니어서 구매대행하거나 직구를 해야 돼요. 계속 불편한 마음만 가지고 지낼까 잠깐 생각해요. 제일 무서운 게 귀차니즘 이잖아요. 잠깐의 귀찮음을 내주고 얼마간의..
(재미재미) 플스4 게임 폴가이스(Fall Guys) 아이들과 함께하는. "30여 개의 다양한 랜덤 도전 과제와 매 라운드 탈락자를 추려내어 최후 1인이 되는 실력. 운. 꼼수가 필요한 폴 가이스(Fall Guys)" 정말 재밌는 게임이에요. "출발 드림팀"이 생각나는 서바이벌 게임. 60인 온라인 유저들과 최후의 1인이 될 때까지 경쟁하는 콘텐츠예요. PC와 콘솔(플스 4)에 있고 얼마 전 플스 psn plus 무료게임(8월 30일까지 다운로드 가능)으로 나왔데요. 우리 집 작은 그녀와 작은 그놈을 위해 구입했지만 2인 플레이는 안돼요. 한명씩 돌아가며 플레이 하지만 구경하는 재미가 있어요. 아기자기한 캐릭터의 60명 온라인 유저들이 뒤엉켜 "나 먼저 살기 위해"결승선까지 가는 과정들이 너무 웃겨요. 먼저 자신의 캐릭터를 꾸며요. 레벨업 하면서 얻게 되는 "명성"으로 다양한..
아이폰6s 플러스 배터리 교체(feat 사설) 작은 그녀가 투덜 돼요. 얼마 전 큰 그녀에게 물려받은 아이폰 배터리가 맘에 안 든데요. 아이폰 SE2 신상을 탑승한 큰 그녀는 흔쾌히 자신의 폰을 물려줬어요. 3년 가까이 사용한 휴대폰 배터리라 작은 그녀가 투덜 될만해요. 아빠가 잠시 고민해요. 세 가지 선택지가 있어요. 온 집안 식구가 아이폰을 써오면서 다 겪어봤던 선택지예요. 1. 아이폰 정식 서비스 센터에서 교체 2. 사설 서비스 센타에서 교체 3. 배터리만 주문 후 셀프 교체 장. 단점이 있어요. 시간. 비용. 정품. 귀차니즘 등의 사이에서 고민해요. 며칠을 질질 끌다 이번엔 사설 센타로 결정했어요. 몇 년 전 이용했던 업체에 전화했어요. 배터리 교체 "현금가 4만원" 이라고 친절한 목소리로 말해요. 현금가. 카드 가격 다른 게 살짝 신경 쓰여..
웹툰. 내가 그리고 그녀들이 좋아하는 "웹툰(Webtoon)은 네이버, 다음 등의 각종 플랫폼 매체에서 연재되는 만화를 지칭하는, 한국에서 만들어진 고유명사이자 콩글리시다" -나무 위키 발췌- 웹툰의 인기가 상당해요. 예전 라면 한 젓갈 입에 넣고 한 장 한 장 침발라기며 페이지를 넘겼다면 이젠 월급 루팡 하며 어디서든 세로 스크롤링해요. 잘 만든 웹툰이 드라마, 영화가 되고 굿즈(Goods)로 나와 사람들 입에 오르내려요. 미래 웹툰 작가 꿈을 꾸는 아이들의 밑그림도 부쩍 많아졌어요. 저희 집엔 두 명의 그녀들이 있어요. 취향도 비슷해 큰 그녀의 추천작을 작은 그녀가 이어받아요. 작은 그녀는 300회가 넘는 웹툰을 3일만에 보고 제 앞에서 내용을 재잘거려요. 제일 좋아하는 "공포 이야기"들은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쏟아내요. 그녀들 덕분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