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띵스 라이프

가락동 무인 셀프 빨래방에 갔어요

 

세줄 요약 좋아요!

1. 이불빨래 세탁+건조 9,000원이에요

2. 무인 커피, 아이스크림 자판기 좋아요

3. 운동화 세탁, 건조기 있어요

 


 

 

 

 

 

밤 11시. 그녀가 빨래방에 가재요 아이들 재워놓고 겨우내 묵은 이불을 들고 나와요

 

그녀가 처음으로 빨래방을 갈 때 궁금해서 물었어요

"세탁기도 있는데 왜 집에서 안 하고?"

그녀가 대답했어요

"그럼 건조기 사줘!"

조용히 보내드렸어요.

 

오다가다 무인 빨래방이 눈에 많이 띄어요. 창업 관련 사업설명 뉴스도 본 것 같아요 지금 가는 그곳도 처음엔 카페인 줄 알았어요

그녀에겐 익숙한 곳이지만 저에게는 첫 경험이에요

시원한 곳에서 커피를 마시며 핸드폰 볼 생각에 선뜻 따라나서요. 

들어줘야 할 이불도 하나밖에 없어요

 

 

 

 

 

 

 

요즘엔 어딜 가나 키오스크(KIOSK) 결제 네요 간혹 반응 느린 기계 앞에서 어버버 거릴 때면 길게 늘어선 뒷사람들 눈치가 보여요
제 탓도 아닌데요 다행히 사람은 없고 반응은 빨라요

그녀는 능숙하게 회원으로 결제를 진행해요. 신용카드, 삼성 페이 가능한데 오픈 행사로 추가금을 더 줬다고 선불 충전을 해놨데요
그녀는 늘 선택적으로 알뜰해요

 

 

 

 

 

 

 

 

먼저 세탁을 선택하고 옵션을 정해요

표준세탁 온수로 4,500원이네요

25분 동안 놀면 돼요

 

 

 

 

 

 

한쪽에 운동화 세탁과 건조기가 있어요. 개인적으론 이게 맘에 드네요

 

 

 

25분이 지나고 건조할 때가 됐어요. 이번엔 키오스크에서 건조를 선택해요.

4,000원을 지불하고 20분을 더 놀아요.

 

 

 


요즘 생긴 무인 셀프 빨래방들이 그렇듯 여기도 분위기가 좋네요. 아이스크림 무인 계산대와 커피머신이 아주 맘에 들어요.
커피와 아이스크림 사러 사람들이 들락 거려요

 

 

 

 

 

 

매장 한편 문이 닫혀 있는 공간 "물로 하는 드라이(Wet Cleaning)가 눈길을 끌어요. 천천히 둘러보니 가게 컨셉이 이거네요.
가게 이름과 억지로 껴맞춰봐요.

 

그녀와 제가 같이 궁금해요

"드라이클리닝을 물로?"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우리만 모르는 걸 수도 있어요

 

 

 

 

 

건조가 다됐어요. 이불을 꺼내보니 살짝 안 마른 부분이 있어요. 추가 동전을 넣을까 생각하다 맘을 접어요.
커피 한잔 손에 들고 가게를 나와요

 

돌아오는 차 안에서 그녀가 말해요

"우리도 빨래방 할까?"

 

대답 않고 운전에만 집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