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Golf) 7세대 에어콘 필터 교체(feat 만필터 MANN Filter)

 

동호회 추천 받은 보급형 모델

 

세줄 요약 좋아요!
1. 곰손이어도 가능해요
2. 작업시간 10분. 일자 드라이버 필요해요
3. 8세 이하 우리 아이 도움 안돼요



날씨가 더워지고 있어요. 무심코 작동한 에어컨에서 냄새가 나요. 에어컨 필터를 언제 갈았는지 생각해봐요.
냄새랑 필터랑 그리 관련이 없는데 왜 필터 생각이 났는지 모르겠어요. 차알못들 특징이에요.

AS 기간이 훌쩍 지난 시점부터는 소모품은 혼자 교체하려 해요. 하지만 동영상을 보고 조금이라도 어려워 보이는 건 과감히 포기해요. 귀는 얇고 결심은 빨라요.

유명한 곰손이라 항상 어떤것을 작업 후에 과정을 적어놔요. 아이폰 메모장을 찾아봐요. 일 년 전쯤 교체를 했었네요.

적어놓은 과정이 새로워 보여요. 내가 정말 이렇게 했었나 생소해요. 다시 할 수 있을까 두려워요.

곰손들의 특징이에요.

 

만필터 구성품 필터와 설명서

 

다행히 그때 교체한 필터 이름과 가격도 적어놨네요. 아무 생각이 안 났거든요. 머릿속에 지우개가 많이 있나 봐요. 일 년 전과 같은 가격에 같은 제품을 주문해요. 다른 제품과 비교 안 했어요. 골프 7세대 동호회에서 추천받은 제품이었거든요. 아직도 추천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어요.

좀 더 저렴한 제품이 있을 수도 있어요. 동호회에서 만필터(MANN FILTER)가 유명하다 해서 혹 했어요. 그래요 저는 귀가 얇아요.

 

왼쪽 보급형 / 오른쪽 고급형 가격차이 보이죠?

 

저는 "보급형" 을 주문했어요 "고급형"과 제품 번호가 달라요. 싼 거 사서 자주 교체해 주자 했는데 머릿속 지우개가 열일 했어요. 어느새 일 년이 지났거든요. 이번에도 갑자기 생각이 안 났다면 또 일 년이 지나갔을 거예요.

6세 남자 아이를 데리고 주차장으로 가요. 대낮이지만 어두운 주차장에서 라이트를 비춰줄 조수에요.
아이가 라이트를 가지고 놀아요. 아빠 눈에 라이트를 비추고 낄낄되요. 아빠가 좋은 말로 타일러요. 아이는 장난을 계속해요. 차 안 이곳저곳을 뒤지고 만져요. 아빠가 짜증 내요. 아이는 울기 일보 직전이에요.


아빠가 졌어요
사진 찍기를 포기해요


사진을 못 찍고 제품 설명서로 사진을 대신해요. 제가 사진 찍어도 이보단 잘 나오지 않았을 거예요.

 

1. 조수석앞 글로브 박스 걸쇠를 양손으로 눌러요

 

1. 먼저 조수석 글로브 박스 양끝에 있는 걸쇠를 양손으로 힘 있게 눌러요. 꼭! 힘 있게 눌러야 해요

 

2. 일자 드라이버가 필요해요

 

2. 글로브 박스 커버를 내리고 나면 안에 필터를 장착하는 트레이가 나와요. 표시된 부분을 "일자 드라이버"를 사용해 세 군데 틈 사이에 차례대로 넣고 벌리면 쉽게 커버를 열 수 있어요.

 

3. 넣는 방향은 필터에 인쇄된 "Air Flow" 가 보이는 쪽으로

 

3. 필터 트레이 커버가 열리면 필터 한쪽면에 사진처럼 표시된 방향으로 넣어주면 돼요.


4. 교체 후 필터 트레이 커버를 "딸깍" 소리가 확실히 나도록 다시 닫아주면 교체 끝이에요.


5. 조수석 글로브 박스 커버를 양손으로 들어 올려 제 위치에 놔요.

 

사진 왼쪽 일년 사용한 필터 / 오른쪽 교체 필터

 

막상 일 년 쓴 필터를 꺼내보니 그리 차이가 안 보여요.다른 분들 사용기를 보면 필터 교체 잘했다 싶을 정도로 차이가 큰데 이상해요. 아깝단 생각이 들어요. 툭툭 털어주고 계속 쓸까도 생각해 봤어요. 아이들 생각하며 잘했다 합리화시켜요.

이번이 두 번째 셀프 교체예요. 처음 교체 때 참고한 동영상에서는 일자 드라이버 사용 없이 손가락(손톱) 힘만으로 필터 트레이 커버를 열던데 저는 무리였어요.

그래서 메모장에 "일자 드라이버 꼭 필요"라고 적어놨었네요.

생각해보니 처음 필터 교체 때 이미 필터 트레이 커버에 상처가 나있던 게 생각났어요. 그전에 이미 AS센터에서 교체 시에도 도구를 사용했었나 봐요.

어려운 작업은 아니에요. 교체시 "우아한 자세"가 안 나오는 게 유일한 불편한 점이에요.

미세먼지 등급에 예민하신 분들은 고급형 모델을 고려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