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띵스 라이프

넷플릭스(NETFLIX) 보면서 라면 먹을래?

 

 

"2020년 3월 31일 기준으로 넷플릭스 가입자 수는 1억 8천200만 명 수준이다"
출처 ZDNET KOREA 기사 발췌

 

 

"Netflix and Chill?"

2016년도 넷플릭스가 국내에 런칭했을때 "과연 잘 될까?" 했어요 이미 미국에선 넷플릭스를 통해 수많은 가정에서 월정액으로 영화와 드라마를 즐겨본다는 걸 알았지만 다운로드 버튼 한 번이면 해결되는 IT 민족에게도 통할지 몰랐죠 이래서 제가 주식을 못하나 봐요

이제는 국내 많은 분들이 넷플릭스를 이용해요 오래전부터 쓰였던 고유명사처럼 자연스레 얘기를 해요 각 커뮤니티에서는 멤버십 파티원을 구한다는 글들과 파티가 깨졌다는 불만 글들도 자주 보여요 참 다들 열심히 사는 것 같아요

 

 

 

 

 

 

혼자사는 동생이 만난 지 얼마 안 된 여자 친구에게 이렇게 말했데요 "울집 가서 넷플릭스나 보며 놀래?" 정말 세상 좋아졌어요 얼마나 세련된 어프로치예요(정말 부러웠어요) 이젠 "라면 먹고 갈래?"는 사전에서나 찾아봐야 해요

미국엔 이미 "Netflix and Chill?" 문장이 유명해요 영화에도 자주 나오고 관련된 수많은 섹시한 찔방들이 있어요

 

 

 

 

 

 

 

넷플릭스 증후군

 1.넷플릭스를 볼 때면 늘 이런 생각을 해요 "뭐 보지?" 작은 휴대폰으로 스크롤을 해요. 계속해요.....

 2.눈길이 가는 영화가 있어요. 썩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마음속으로 찜해놓고 또 스크롤을 해요. 계속해요.....

 3.예전 재밌게 보았던 영화가 눈에 들어와요. 차라리 이걸 볼까 잠시 생각해요.

 4."에이~~본 영화인데 새로운 걸 보자" 이러면서 케이블에서 나오는 "아저씨"는 수십 번을 봤어요. 어느새 30분이 훌쩍 지나 있어요.

 5.넷플릭스를 종료해요


결정장애. 저만 이런 줄 알았어요 다행이에요 전 세계인이 똑같아서. 저도 알고 보니 글로벌한 사람이었어요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

오늘은 꼭 영화 한 편 보리라 생각하며 넷플릭스를 실행해요 저는 이미 글로벌한 사람이니 넷플릭스 증후군을 자연스레 받아들이며 썸네일을 흩어요 그런데 이상해요 페이지를 올리다 보면 어느새 마지막에 와있어요 볼 콘텐츠가 너무 없다는 생각을 해요 구글님에게 "넷플릭스 추천작"을 물어봐요 좀비처럼 콘텐츠 사이를 방황했던 제눈에 안 띤 영화를 본 사람들이 많았어요 미쿡 사람들인 줄 알았어요

넷플릭스 검색창에 추천받은 영화 이름을 넣어요 방금 업데이트된 영화처럼 신기하게 나타났어요
혹시나 구글님에게 다시 물어봐요 "넷플릭스 검색 방법"... 전 이제껏 넷플릭스를 제값 주고 반만 사용했나 봐요 "장르별 고유번호"로 숨겨진 영화들이 있었어요 보이는 장르보다 세분화된 장르로 검색이 가능했어요 발견한 사람들이 신기했어요 역시 훌륭한 사람들이 많아요 위인들이에요

 

가족이어서 좋다

와이프와 저. 둘이서 시작했던 넷플릭스가 아이들이 커가면서 자연스레 넷이 됐어요 각자의 디바이스로 각자의 영화를 즐겨요 자다가 깨서 어두운 거실 옆 화장실을 갈 때면 안방에서 희미한 불빛이 세워 나와요 와이프가 "킹덤"을 보고 있어요 휴대폰 화면에 비친 퀭한 눈이 킹덤이랑 잘 맞는 거 같아요

요즘같이 학교에 안 가는 아이들이 있을 땐 넷플릭스는 아이들 차지예요 서로 다른 영화를 보겠다는 다툼을 다른 기기를 손에 쥐어 주고 해결해요

간혹 월정액상 초과된 디바이스 접속으로 작은 소란이 있지만 괜찮아요. 늘 제가 이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