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띵스 라이프

옷염색 의류염색 염색약(Dye) 잘될까?

 

 

 

 사진 Pixabay

 

 

세줄 요약 좋아요
1. 적당히 뜨거운 물에 소금을 넣어요
2. 염료를 붇고 옷을 넣어요
3. 20여분 동안 주물주물 거린 후 찬물에 씻어내요

 

괜히 한다고 해가지고..
블로그를 시작했다니 와이프가 쓸글 없으면 이거나 도와주라 해서 시작했어요 이런류의 부탁을 할 땐 늘 그렇듯이 매우 쉽게 끝날 듯이 설명해 주어요

믿기진 않았지만 설명서 내용들도 간단한듯 보였어요 이미 다른 분들의 경험 기를 읽은 와이프는 자신에 차 있어요 심지어는 많은 분들이 사용한 제품을 뒤로하고 새로운 염색약을 정했어요

저랑 이 의류 염색약은 아무 관련 없어요

 

 

 

 

 

 

의류염색을 할 와이프의 옷들이에요 하나는 옅은 올리브 색상 나머지는 네이비예요 근데 갑자기 왜 염색을 한다고 하는지 모르겠어요 검은색 옷을 원한 건지 단순 호기심인지 모르겠어요 의류 상태를 보니 실패해도 될 것 같아서 마음이 편해졌어요 물론 저 혼자 생각이에요

 

 

 

 

 

 

 

설명서를 보았어요 간단해 보였어요
온수 준비를 하고나니 집에 소금이 없다고 사러 갔다 오래요 벌써 귀찮아지기 시작했어요

 

 

 

 

 

 

 

먼저 소금을 넣어요 설명서대로 티셔츠 한벌에 큰수푼3-4개 넉넉히 사용하래요 요리 못하는 사람들 젤 못하는 게 계량이잖아요? 얼마나 큰. 수. 푼을 말하는 건가요 이런 게 제일 겁이 나요 잘 못돼서 욕먹기 싫어요 설명서가 좀 더 친절했으면 좋겠어요
와이프가 대신 했어요...

 

 

 

 

 

 

 

소금물을 잘 녹인 물에 염료(Dye)를 넣으래요
염색약 한 병에 티셔츠 4-8벌 염색이 가능하데요 심지어 "블랙 색상은 2배의 염료를 사용"하라고 두꺼운 표시로 되었어요

계산기를 꺼냈어요 나눗셈을 했어요 딱 떨어진 숫자가 안 나와요 염색약 한통에 4-8 벌의 티셔츠가 가능하다니 당연한 거 아니겠어요
이번에도 와이프가 대신했어요...

 

 

 

 

 

 

 

서로 이염될지 몰라 두 개로 나누어 담갔어요 생각해보니 쓸데없는 생각였어요 어차피 검은색으로 염색하는 건데요 이건 와이프 생각이었어요

 

 

 

 

 

 

 

자 이제부턴 20여분 동안 주기적으로 뒤집기도 하고 조물조물해야 해요 이래야 염료가 옷들에 잘 스며든데요 와이프 손이에요

 

 

 

 

 

 

 

20여분이 지났어요 와이프가 설명서를 안 믿어요 10분을 더 놔두래요 30분을 채우고 찬물에 헹궈내면 끝이래요 헹궈지지 않아요 계속 검은 물이 나와요 점점 화장실 바닥은 더러워지고 있어요

화장실 타일이 이염될까 걱정이 될 정도예요 와이프가 당황하기 시작했어요 참고한 다른 분들은 이런 얘기가 없었나 봐요 제품 의심도 하는 눈치예요 저는 조용히 사진만 찍고 있었어요

 

 

 

 

 

 

계속 계속 헹궈냈어요 와이프가 이길지 염색약이 이길지 모르겠어요 살며시 저는 방으로 와서 "새 글" 쓰기를 눌러요 찍은 사진을 편집해요 꽤 많은 시간이 흘렀어요 와이프가 부르는 소리에 화장실에 가보았어요

염색약이 이긴 것 같아요

"청바지도 새로 사면 물 빠지잖아 이 정도에서 일단 말려보자" 제가 말했어요
와이프도 지쳤나 봐요 제말에 수긍한 눈치예요 힘껏 물기를 짜줬어요 그리고 잘 널어놔 줬지요
내일이 기대돼요...

그날이 왔어요 덕분에 포스팅도 1박 2일에 완성을 했어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성공도 실패도 아니예요"
사진을 볼게요

 

 

 

올리브 그린 티셔츠는 정확한 "Black"이 안되었어요 뭐랄까...짙은 쥐색 정도? 위. 아래 비교해보면 차이가 좀 보이죠 네이비 티셔츠는 거의 검은색에 가까워 졌어요 두개의 티셔츠 모두 조그마한 얼룩없이 염색은 고루 입혀졌어요 희망찬 부분이예요

기대만큼 색상이 안나와 실망했던 와이프가 이내 말했어요 "이거 한번 더하면 완벽하겠다"